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지 묻는 자리에서, 요즘 조용히 늘어나는 대답이 하나 있습니다. "화려한 비석 아래보다, 나무와 풀 사이에 묻히고 싶다"는 바람입니다. 온타리오에서도 이런 바람을 받아 주는 자연장(그린 베리얼, Natural Burial)이 조금씩 자리를 넓혀 가고 있습니다.
자연장은 어떤 방식일까요?
온타리오 장례·매장 규제기관인 BAO(온타리오 사별관리청)의 소비자 안내에 따르면, 그린 베리얼은 대개 방부 처리를 하지 않은 몸을 생분해되는 관이나 수의에 모시고, 콘크리트 납골 시설(볼트) 없이 자연 그대로의 땅에 안장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묘역은 잔디와 비석이 줄지은 모습이 아니라, 나무와 야생화가 자라는 자연의 풍경에 가깝습니다. 표식은 지역에서 난 작은 돌 하나, 혹은 이름을 함께 새긴 공동의 바위인 경우가 많고, 위치는 기록과 GPS로 정확히 관리됩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온타리오에서는 유해를 반드시 면허를 받은 묘지(cemetery)에 안장해야 합니다. 내 땅에 묻는 것은 그 땅 자체가 묘지로 인가받지 않는 한 허용되지 않으며, 화장한 유골의 산골(뿌리기)은 왕실 토지나 소유주 허락을 받은 사유지에서 가능합니다.
- 전통 묘지 안에 자연장 구역을 따로 둔 '하이브리드' 묘지도 늘고 있어, 가족 묘와 가까운 곳에서 자연장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비용은 지역과 묘지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간소한 관과 표식 덕분에 자료에 따라 대략 3,000~8,000달러 수준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묘지 판매 가격에는 묘지의 영구 관리를 위한 Care & Maintenance Fund 적립분이 포함되니, 계약 전에 묘지의 가격표와 내규(bylaws)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자연장 구역이 모든 묘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알아볼 때는 BAO 소비자 정보 가이드와 캐나다 자연장 관련 단체의 안내가 도움이 됩니다.
어떤 방식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살아 있을 때 "나는 이런 모습으로 남고 싶다"고 한 번쯤 말해 두는 일은, 남겨진 가족이 가장 힘든 날에 서로 묻고 망설이는 시간을 줄여 줍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을 조용히 떠올려 보는 것도, 삶을 정리하는 한 가지 따뜻한 방법일 것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안내이며, 법률·장례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비용은 해당 묘지와 장례 서비스 제공자에게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온타리오 사별관리청(BAO) 소비자 정보 가이드 — BAO Consumer Information Guide (PDF)
Natural Burial Association 자주 묻는 질문 — https://naturalburialassociation.ca/about-natural-burial/fa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