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남기고 싶은 말'을 늘 미뤄두곤 합니다. 부모님께 전하지 못한 감사의 말, 곁의 사람에게 하지 못한 미안함, 오랜 친구에게 건네지 못한 응원 한마디. 그런 말들이 쌓여 마음 한켠에 작은 짐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편지'는 거창한 유서가 아닙니다.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글로 정리해 보는 작은 연습입니다. 꼭 죽음을 앞둔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건강할 때 써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글로 쓰다 보면 내가 누구에게 감사했고, 무엇을 후회했는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가 또렷해집니다. 그것이 웰다잉(well-dying)의 시작입니다.
천천히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감사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보세요. 그다음 한 사람에게 한 장씩, 길지 않게 써 봅니다. 미뤄둔 용서나 화해도 글로 쓰면 마음이 의외로 가볍게 정리됩니다. 아끼던 물건과 함께 남길 짧은 메모 한 줄도 좋습니다. 편지를 꼭 부칠 필요는 없습니다. 쓰고, 읽고, 마음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리 곁의 제도도 알아두면 든든합니다. 온타리오에서는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완화의료(palliative care)를 받을 수 있습니다. Ontario Health atHome을 통해 신청하며, 평가를 거쳐 대상이 되면 의료비는 OHIP로 충당됩니다. 완화의료는 통증을 줄이고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는 데 집중하는 돌봄으로, 병원·호스피스·집 어디에서든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Ontario Health atHome(ontariohealthathome.ca)과 Canadian Virtual Hospice(virtualhospice.c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불길한 일이라고 여기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고, 마음을 글로 정리해 두는 일은 남은 사람을 위한 가장 따뜻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오늘 밤, 소중한 사람 한 분을 떠올리며 첫 문장을 적어 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Ontario Health atHome 완화의료 안내(https://www.wwhealthline.ca/displayService.aspx?id=219450), Canadian Virtual Hospice(https://www.virtualhospice.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