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케아에서 책장을 사 왔다.
설명서를 펼치니 그림만 스물다섯 페이지. 글자는 "수고하세요" 한마디도 없었다.
아내가 말했다. "여보, 이건 가구 조립이 아니라 결혼 생활의 인내 테스트야."
두 시간 후, 책장은 완성됐다. 옆으로 비스듬히 서 있는 것 빼고는.
나는 말했다. "봐, 피사의 사탑 스타일이야. 이게 바로 유럽 감성이지."
아내는 책을 전부 아래층 칸에만 꽂았다. 무게중심 잡으라고.
이케아 설명서에 없는 진짜 매뉴얼 하나: 아내의 눈치는 만국 공통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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